음악을 마시다

Inessa Galante - Debut

archive 2010 2010. 11. 14. 03:45 by 음악을 마시다


오늘 진행되었어야 할 방수 공사가 인테리어 업체가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해 결국 펑크... 집주인이나 나나 살짝 스팀 받을 뻔 했다. 아침 일찍 온다길래 어제 밤에 아내와 딸을 아내 오빠 집으로 보냈었는데, 나 혼자서 좀 쉬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_-;;

하루 종일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하며 음악을 들으며 딩굴딩굴~~ 저녁에 딸과 아내를 데리러 갔다. 하룻밤 안봤을 뿐인데도 딸아이의 얼굴은 더할 나위없는 기쁨이 솟아나게 한다.

짐을 챙겨서 문을 나서는데, 장을 못봐서 집에 먹을 게 없다는 아내의 말에 장모님은 또 급하게 미역국을 챙기신다. 내일 오후에 또 오실텐데 괜찮다는 우리 모두 (나, 아내, 아내 오빠)의 말은 소용이 없었다. 모유 수유를 하는 아내, 그리고 엄마의 건강한 젖을 먹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손녀딸을 생각해 주시는 마음, 한없는 즐거움에 동반되는 육아의 치열함을 너무나도 잘 아시는 장모님의 그런 사랑은 이 밤에도 그 여운이 계속되고 있다. 



Debut
Inessa Galante, soprano
Latvian National Symphony Orchestra
Alexander Vilumanis, conductor
Campion RRCD 1335 (1995)


편찮으신 몸에도, 그 고통은 항상 가족들을 위해 잠시 옆에 접어 두시는 당신의 삶은 그 자체가 간절한 기도이며, 그 기도를 양분으로 살아가는 내 아내와 딸아이는 어찌 보면 당신의 일부고 나아가 당신 그 자체다. 또한 병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내 어머니와 그 옆을 지키고 있는 내 누이와도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아내와 딸아이를 데리러 가던 길에 우연히 이네싸 갈란테가 부른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듣게 되었었다. 내가 얼렁뚱땅 만들어놓은 편집 CD 첫 곡이었던 것. 어머니도 정말 좋아하시는 이 곡은 조수미, 샬롯 처치, 레슬리 가렛 등 여러 가수가 불렀지만, 라트비아 국립 교향악단의 감동적인 반주 위로 흐르는 이네싸 갈란테의 무게감 있는 목소리는 이 음악에 담겨있는 간절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언젠가, 'Ave Maria'를 정말로 간절하게 계속 읊조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과학이 절대적 잣대가 되어버린 21세기... 소원이 이루어지는 기적은 아니더라도 이네싸 갈란테의 음성을 듣는 동안 만큼은, 아베 마리아를 읊조리는 동안 만큼은 조금의 위안이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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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h The Six Cello Suites - Jean-Max Clement  (2) 2010.09.19

Bach The Six Cello Suites - Jean-Max Clement

archive 2010 2010. 9. 19. 04:17 by 음악을 마시다


Johann Sebastian Bach: The Six Cello Suites
Jean-Max Clément, cello
Spectrum Sound, CDSM014JT, 2CDs
Recorded in 1958 (stereo), DSD remastered & released in 2010


LP 복각 레이블 스펙트럼 사운드에서 발매한 '대박', 장 막스 클레망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집.
연주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일단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음질은 '헉!' 소리 나게 만든다. 내지에 실린 일본어 해설이 너무 궁금하여 지인에서 대충 번역해 달라고 부탁, 그 내용을 아래에 실어 본다.



필자가 14번째로 복각한 것은 연주에 대한 좋아함과 싫어함이 극단적으로 나누어지는 Jean-Max Clement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다. 1958년 7월에 녹음되어 1960년에 발매된 Clement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2000년대 초,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CD로 만들어졌다. (Decca CD 460045)
Jean Max Clement은 1910년에 태어나 1961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음원이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몬테카를로 관현악단의 첼로 연주자로서 활약하고 있을 때 명지휘자 Sir Thomas Beecham이 영국으로 그를 불러 Decca에서 그 녹음을 했다는 사실 이외에는 정보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자유분방한 연주, 스타카토 주법을 자주 사용해서 활력이 넘치는 신선한 점이 애호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확실히 그의 연주는 아름답다고 하기 보다는 개성이 있는 박력과 변화무쌍함이 있는 자유로운 연주이다. 다만 조금 벗어난 비브라토나 활을 현에 밀착시켜서 연주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에서도 활을 도약시키는 스피카토 주법을 자주 사용하는 등 확대해석을 보이는 곳이 다소 있다.

이전에 한국에서 발매된 CD를 최근 지인으로부터 빌려서 감상했는데, Starker, Fournier, Tortelier, Casals, Gendron 등으로 대변되는 전통적이면서 모범적인 해석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다.
이것이 DECCA 오리지널 마스터테이프를 리마스터링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CD의 저음은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음에 비해서 풍부하지 않은 반면, 고음의 경우에는 CD 쪽이 LP보다 힘이 강한 부분이 있다.) 확실히 처음 듣게 되는 애호가들에게는 끌리는 점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의 관점에서 Clement의 연주는 세계 최고가의 클래식 LP인($20,000) Andre Levy의 프랑스 LUMEN LD 3447/9, ANNLIES SCHMIDT DE NEVEU의 프랑스 DUCRETET THOMPSON 343/45 (독일 TELEFUNKEN LT 6626/8), 베를린 필의 수석 첼리스트인 Wolfgang Boettcher의 프랑스 녹음 등과 같이, 연주의 퀄리티 보다 음반의 희소성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한다.

Clement의 연주는 갓 접한 것 같이 신선하고, 변화무쌍과 개성이 있는 박력 등의 특징인 외에도 열정적으로 표현하고(뜨겁게 말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연주에 관해서는 카잘스의 해석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바흐 연주에 한해서는 카잘스의 해석이 하나의 전형이면서 모범이 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를 압도한다고 할까 혹은 그것과 필적하는 정도의 연주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카잘스의 연주는 참으로 균정(고루 가지런하면서)하면서 순진(꾸밈이 없고 참되다)하다. 너무 엄정해서 낭만성이 부족해 때로는 그의 첼로는 완전히 통나무를 잘라놓은 것과 같은 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해지지만 그것은 편견에 불과하다. 어떤 연주에도 지지 않을 정도의 낭만성을 담고 있으며 또한 소리(음)도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그의 유유자적함과 무상무념함은 질박한 맛을 낸다.
어떤 사람은 제5번의 전주곡에서 그의 연주가 지나치게 호방해서 첼로의 울림도 대단히 도를 넘고 있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한다. 아마 이것은 리마스터링의 과정에서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COLH이라고 하는 연번으로서 발매된 초기 음반에서는 그렇지 않다.

단순히(그저) 과장하는 것도 없으며 서둘러 세우는 것도 없는 무상무념의 담백한 점이 머물고 있는 Fournier의 Archiv 녹음, 하나하나의 악절을 확실히 연주한 Janos Starker(EMI, Mercury), 바흐의 정신성을 끈질기게 거기다 일체의 과장도 없이 표출한 Paul Tortelier의 EMI (1960~61년 EMI 녹음), 주관을 극단적으로 억제한 표준적인 연주이지만 내면성이나 표현의 골조미가 상당히 넓고 깊은 Mainardi의 Archiv, Euro Disc 녹음, 고전적인 주법으로 다소 중도(中道)가 되면서도 밝고 맑은 음색을 표현하고 있는 Maurice Gendron의 Philips 음색 정도가 카잘스의 권위에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국 런던 - L’OISEAU-LYRE의 Black Silver Label 초판을 복각에 사용하고자 했으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몇 년인가 전에 구입한 재판을 복각의 소스로 사용했다. 발매 당시에는 판매량이 그다지 많지 않았으나 현재는 초판도 재판도 모두 입수하기 어려운 희소 LP이다.
약간의 테이크 잡음, POP 잡음이 가끔 있지만, 원래 녹음이 아주 잘 된 것이었기 때문에 재판을 복각한 것이지만 만족할만한 음질을 얻을 수 있었다.
첼로 모음곡 1번~5번은 EMT XSD 15 스테레오 카트리지와 Shindo Western 618B 트랜스를 조곡 6번에 한해서는 Ortofon SPU Gold Reference 스테레오 카트리지와 FM Acoustics FM  122MK2 이퀄라이저를 사용했다.
RIAA 곡선 제정 후 발매된 LP였으나 고음부의 조금 금이 들어가 있는 음 (음골(音骨)에 약간 문제가 있으나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듣는 데는 거의 문제가 없다)을 마스터링 전에 최대한으로 억제하기 위해서 Turn over/Roll off를 400/12에 맞추었다.
Bonus Track으로 EMT XSD 15로 RIAA 곡선을 조절하지 않은 채 모음곡 6번을 수록했다. 여러분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EMT와 Ortofon의 음 지향성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물론, 양쪽 모두 Clement의 바하 첼로 모음곡의 전곡을 듣는 데 충분한 고(高) 퀄리티의 사운드를 제공할 것이다.

2010년 5월 : Darran Rouvier
번역 : Christine J













장 막스 끌레망을 놓쳐서는 안 된다. 완보(緩步)와 반추의 아름다움에 홀려 있는 듯하면서도 잠잠하게 밀려오는 거센 파도의 맥박이 드높게 물결치는 바다의 망망함, 그 속에서 침몰한 사원이 솟아오르는 눈부신 장관이, 그리고 바흐가 열어준 그 미문(未聞)의 환상에 대한 떨림이 이렇듯 치열할 수는 없다.  
                                                         - 이순열 <듣고싶은 음악 듣고싶은 연주>, 25p.


2000년 경, 우리나라 유니버설 뮤직에서 라이센스로 발매했던 음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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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essa Galante - Debut  (0) 2010.11.14

어제는 동호회 동생들과 모처럼 만나 한 잔... 오늘은 정말이지 오랜만에 마음에 여유라는 것이 느껴졌다. 비록 방구석에 틀어박혀 한 동안 못본 티비 프로그램들도 좀 보고... 이번에는 일본 드라마들 중에서는 그닥 땡기는 것이 없어 '꿈을 이뤄주는 코끼리 (夢をかなえるゾウ)'만 챙겨 보게 됐었는데, 오늘 11회, 12회, 최종회를 다 보고, 한 동안은 드라마 볼 일이 없지 않나 싶은 생각에 시원섭섭하다. ^^




음악 : 3번째 트랙 (위풍당당 행진곡 1번. 존 바비롤리 경/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꿈을 이뤄주는 코끼리'는 행복해지고 싶은 여자 회사원에게 코끼리 신 '가네샤'가 나타나서 이런저런 과제를 내주며 그녀가 제대로 삶과 행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내용의 일본 드라마. 어이를 상실케 할 정도의 황당한 부분이 상당히 많지만, 그래도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은 문득문득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대사와 매 회가 끝날 때마다 들을 수 있었던 주제가 덕분이 아니었나 싶다.

엘가의 걸작 관현악곡 '위풍당당 행진곡' 중 제일 유명한 1번, 그 중에서도 'Land of Hope and Glory'로 더욱 잘 알려진 부분을 편곡한 '꿈을 이뤄주는 코끼리'의 주제가는 매 주 내게 상쾌한 즐거움을 주었다.




꿈을 이뤄주는 코끼리 최종회(13회) 맨 마지막 부분.


주제가는 SEAMO라는 일본 가수의 'Continue'라는 곡이란다.
편곡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아도 꽤나 들을 만하다. ^^;;

 




마지막에 가네샤의 말 '세상을 즐겨라, 마음껏!'
한 동안 여운이 계속되었다.






어제 냉장고 정리한답시고 긴가민가 싶은 음식들을 먹었더니, 새벽에 어김없이 짜릿한 통증이... 하루 종일 비우고 또 비웠다... -_);;

날씨는 열불나게(?) 춥고 눈발은 휘날리는데, 이 몸뚱아리는 무슨 완전 숨죽은 김장 배추처럼 축 쳐져서는... 안그래도 상태 안좋은 머리까지 혼미하다.
음악: 2번째 트랙 (브람스 현악오중주 2악장 'Adagio')



브람스가 마이닝엔 궁정악단의 클라리넷 수석인 리하르트 뮐펠트의 연주에 감흥을 받아 4곡의 위대한 작품들 (클라리넷 삼중주 op.114, 클라리넷 5중주 op.115, 클라리넷 소나타 op.120 nos.1&2)을 작곡하기 전, 자신의 마지막 작품으로 생각했던 곡이 이 현악 오중주 2번이라 한다.

2악장 아다지오를 들어보면, 멜랑꼴리한 묘한 느낌과 마치 '세상을 다 산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오늘같이 완전히 진이 빠져 버렸을 때에는 이 아다지오에 더욱 공감이 가게 된다. -_-;; 

내가 좋아하는 브람스 연주들 가운데 하나인 이 CD가 내 수중에 들어온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 땐 참 CD도 열심히 사고, 음악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열정을 가지고 음악을 들었었던 것같다. 1962~1983년 동안 베를린 필의 콘체르트마이스터(Konzertmeiser. 악장?)로 활약했던 토마스 브란디스가 1976년에 설립한 브란디스 4중주단이 들려주는 브람스를 듣고 있으면,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거나, 옛 일을 회상하게 되는 경우가 더욱 잦은 것 같다.
 

* 참고 : 브람스 현악 오중주 1번 & 클라리넷 5중주 음반 (Nimbus)과 이 음반에서 브람스의 현악 오중주에서는 브란디스 사중주단의 멤버인 빌프리트 쉬트렐레 대신, 오스트랠리아 출신의 비올리스트로 1985년에 베를린 필의 종신 멤버가 된 브레트 딘이 제1 비올라를 맡고 있다.  (음반 내지 참고).

Bach 6 Suites for Cello Solo - Fournier. DG (Archiv)

archive 2008 2008. 12. 22. 01:13 by 음악을 마시다

이번 주말은 두문불출... 세탁소에 잠시 다녀온 걸 빼면 이틀 동안 방 구석에 쳐박혀 있었다. 이번 주말은 음악 좀 들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건만, 뭐 그닥 듣지도 않았고... 계속 먹고 자고 했더니 머리가 띵~. 오늘 사발의 공연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 아쉬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잠잘 준비를 해놓고 이것 저것 여러 CD를 틀었다 뺐다를 반복, 결국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서 몹쓸 우유부단한 삽질은 멈추었다. ㅋ 




음악 : CD2 16번째 트랙 (모음곡 6번 중 '사라방드')



이 푸르니에의 연주는 내가 가장 처음 이 작품을 대하게 된 것이고, 아마 가장 자주 들었던 음반이기도 하다. 이후에 Accord나 TDK에서 다른 연주가 소개되기도 했고, 카잘스, 샤프란 등등 여러 연주가 있지만, 이 모음곡 6번의 사라방드가 듣고 싶을 때마다 집어들게 되는 것은 바로 이 음반이다. 

The Originals 시리즈로 발매된 것을 보고 소리가 더 좋아졌을까 싶어 다시 구입했었는데, 집에 와서 들어보고 오히려 이전 음반의 소리가 낫다는 느낌이 들어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익숙해져 있던 소리와 달라서 착각했을 수도 있고, 기대가 너무 컸을 수도 있고...

오늘 오랜만에 들어보니 뭐... 그 때의 기억이나 느낌이라는 것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복되는 사라방드...
고독... 그리고 '처연하다'는 말이 떠오를 뿐이다.  




* 이 사라방드만 들으면 시게티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음반 (Vanguard)가 생각나곤 하는데, 왜 그럴까나? 쩝...


 

Vieuxtemps Violin Concerto No.4 - Perlman. EMI

archive 2008 2008. 12. 20. 02:11 by 음악을 마시다

달력을 보니 무려 한 달 넘게 블로그를 방치해 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더 바쁠 때에도 하나씩 포스팅을 하곤 했던 것 같은데... 거의 뭐 전의상실같이... 그냥 멍~하니 한 달이 휙~ 지나가 버렸다.

마을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버스 유리창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걸 보고 있으니
비외땅의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이 귓가에 맴돌기 시작했다.




음악: 2번째 트랙 (비외땅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 'Adagio religioso')



 
운좋게 브루즈에 머물고 있던 내가 브뤼셀에 들렀다가 실망만 하고 돌아와서는, 운하를 따라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추위도 잊은 채 들었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은 벨기에의 탁월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비외땅 자신이 특히 좋아했던 곡이며, 베를리오즈로부터 갈채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음반 내지에 이렇게 나와 있음).

서정적인 도입부에 이어지는 장중한 1악장, '슬프도록 아름다운' (K2 미안~ ^^;;) 2악장, 살짝 파가니니적인 분위기가 나는 기교적인 스케르초의 3악장, 그리고 1악장과 비스무리하게 시작되나 곧 담대한(?) 분위기로 전환되어 기교적인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맞장구를 치는 마지막 악장 (요기서는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이 생각나는... 나만 그럴지도... 쿨럭~)... 2악장 분위기에 취해 있다가 3악장 들어가면 잠시 적응이 안될 수는 있어도 꽤나 멋진 곡이어서, 다른 연주들을 좀 들어보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 다행스럽게도 (-_-) 그닥 땡기는 음반이 거의 없다. (4번을 수록한 음반 자체가 많지 않은 듯... 5번은 그나마 상황이 낫고...)

아뭏든, 2악장의 4분 30초 정도부터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는 부분은 채 1분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대목이지만, 좀처럼 잊혀지지 않고 또 몇 번이고 듣게 된다. 오늘 오랜만에 들으니까, 예전에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 구입했던 자동응답기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까지만 해도 컴퓨터가 지금처럼 만능이 아니어서 음악 페이드 인/아웃을 전화 수화기를 스피커에 천천히 가까이 했다가 다시 서서히 멀리하는 것으로... ㅋㅋ)

내 옥탑방 부엌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내 마음은 저기 남쪽으로... 어머니 빨리 건강 회복하시면 어떻게 해서든 꼭 한 번 브루즈와 겐트... 그리고 유럽 몇 곳이라도 모시고 다니고 싶다. (친구들이 이 말 들으면 이럴 듯: 지랄하네, 얼렁 돈이나 벌어서 니 앞가림이나 잘해라, 짜슥아!) -_-;;







Tchaikovsky The Seasons - Koroliov. Tacet

archive 2008 2008. 11. 17. 22:24 by 음악을 마시다

어느 순간 방심하다 오늘 드디어 겨울한테 뒷덜미를 잡혀 버렸다. 덜덜~~ 아이고 추워라~~
앞으로 이 험난한 시절을 어케 헤쳐 나갈꼬?

어제는 방 구석에 앉아서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뭘 할까? 어딜 갔다 올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오늘 날씨로 봐선 뭐 고민 안해도 될 듯 싶다. 닝기리~  ㅡ,.ㅡ;;)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스르르~ 낮잠이 들었는데, 골아 떨어지기 직전에 귀에 들렸던 음악이 아마 이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 - 가을의 노래'였던 것 같다.
음악: 10번 트랙 - 10월 '가을의 노래'


 
내가 좋아하는 독일의 오디오파일 레이블 타체트 (자켓 신경 좀 써라, 제발!) 에서 나온 이 음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독주 음반들 가운데 하나고, 코롤리오프를 알게 된 것도 이 음반을 통해서이다. 사실, 차이콥스키의 <사계>라는 곡도 예전엔 별 관심도 없었던 데다가 우연히 기회가 돼서 이 음반을 통해 전곡을 처음으로 다 들어볼 수 있었던 것이고, 이 외에 지금까지 들어본 연주라 해봐야 플레트뇨프, 페도토바, 포츠니코바 (포스트니코바?), 아쉬케나지 뿐이지만 (가능하다면, 올레그 보쉬냐코비치의 연주는 꼭 한 번 들어보고 싶다), 이 코롤리오프의 연주는 종종 생각나서 듣고 싶게 만드는 포스를 지녔다.

모스크바 태생이지만 어릴 때부터 바흐 연주로 유명해서 이후 작곡가 리게티가 '무인도에 가져갈 단 한 장의 음반'으로 그의 '푸가의 기법' 음반을 지목했을 정도였던 코롤리오프. 하지만 태생이 어딜 가나? 그도 러시아 사람인 것이다. 이 <사계>가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적어도 나에겐 코롤리오프이다. 사색에 잠긴 듯이 꽤나 느린 템포로 한 음 한 음 짚어가는 '가을의 노래'는 겨울이 다가오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그러고 보니, 러시아의 가을은 우리로 치면 무지 추운 겨울 아닌가? 아닌가? -_-ㅋ) 지난 시간들을 되새겨 보게 하는 연주가 아닌가 싶다.


그나저나 나는 이번 가을도 이 '가을의 노래' 들은 것으로 쫑치는 것인가? 아흑~  ㅜ.ㅜ






Beethoven Symphony No.5 - Wand, Live Recording. BMG

archive 2008 2008. 11. 16. 01:51 by 음악을 마시다


최근 들어 이 음반을 꽤나 자주 들었다. 내 속에서 계속되는 스트레스, 실망감, 분노, 갈등... 그러다가 지난 주 일요일부터는 몸도 완전히 맛이 가는...


어디로부터든 용기와 힘을 얻고 싶었는 지도 모르겠다.




음악 : 8~9번 트랙 편집 (3악장 끝자락 ~ 4악장)
* 1992년 10월, 80세가 훨씬 넘은 귄터 반트의 (1912.1.7 출생)
함부르크 무직할레 연주회 실황. 



이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에 일하던 가게 문을 닫고 집에 오니 이미 밤 12시가 넘었었다. 아마존에서 주문한 이 음반과 그 날 들어온 신보들 몇 장을 집에서 들어보려고 가져왔는데, 왠지 모르게 이걸 맨 마지막으로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원 교향곡이 먼저 수록되어 있으니 당연히 먼저 듣게 되었고, 감상 중에 대학교 1학년 때 대학로 바로크 음악사에서 구입하게 된 에리히 클라이버가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5 & 6번 음반이 (이것이 완전 '심봤다!'였음. ㅋㅋ) 떠올랐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음반도 전원 교향곡이 먼저 수록되어 있을 것이다. 음반은 고향집에 있으니 지금 당장 확인해 볼 방법이 없군.) 그 전까지 접해 봤던 발터, 클렘페러, 뵘, 번스타인, 푸르트벵글러 등의 연주와는 뭔가 다른 인상을 에리히 클라이버의 연주에서 받았었는데, 이 반트의 연주에서 그 때의 느낌과 비슷한 것을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는 5번 교향곡. 앞선 전원 교향곡에서와 마찬가지로 '때 묻지 않은' 연주가 너무 좋았고, 4악장이 시작되자 나는 어쩔 줄을 몰라했다. 쪽방에 살던 때라 새벽 3시가 넘어 어디 소릴 지를 수도 없었고. 이 부분, 분명히 에리히 클라이버와는 어프로치가 달랐지만, 나는 다시 한 번 에리히 클라이버를 들을 때의 감동을 떠올리게 되었고 점차 반트의 연주가 주는 감동은 에리히 클라이버 때보다 훨씬 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개거품 물었던 감동 이후 생략. -_);; )

그 순간 이후부터 나의 넘버 원은 귄.터.반.트.가 되어버렸다.








불후의 명반 에리히 클라이버의 베토벤 교향곡 5 & 6번의 음반 표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반들 가운데 하나로, 이 음반으로 인해 나는 에리히 클라이버의 다른 데카 음반들도 어렵게 어렵게 구했다. 하지만 내 어줍잖은 소견으로는 Decca Legends 시리즈에 전원 교향곡 대신 영웅 교향곡을 넣은 것은 데카의 실수다.

(음반 표지 출처: http://erlenlieder.blogspot.com/2008/10/beethoven-symphonies-nrs-5-6-pastoral.html )






몸이 좋이 않을 때면 듣는 음반들이 있는데, 그 음반들을 보면 베토벤이 대부분이다. 아마 베토벤을 무슨 구세주처럼 숭배하던 중학생 시절 무렵에 생긴 습관 같은 게 아닐까 싶다.

이후 대학생이 되어서 구입하게 되었던, 번스타인이 빈필을 이끌고 녹음한 베토벤 교향곡 전집에 포함된 9번은 특히나 그 효과(?)를 톡톡히 보여준 아이템(-_-;;)이다. 방에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워서 몸을 이완시킨 채 이 음반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는데, 신기하게도 다음날이면 몸이 많이 가뿐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 : 2번째 트랙 (2악장 Molto vivace)




더군다나 1악장이 끝나고 2악장을 듣고 있을 때 쯤 되면 복잡하던 머리 속이 좀 정리(?)가 되는 것 같기도 해서, 내가 어딜 가나 챙겨가는 음반들 중 하나가 되었다.

영국 유학 시절에 도서관에서 갤러리아 시리즈로 발매된 이 음반 빌려서 듣다가 반납하기 전날 후다닥 복사했었는데, 런던 갔을 때 멍한 정신으로 방황하다 HMV에서 60% 세일하는 거 보고는 뭐에 홀린 듯 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Grieg Peer Gynt (excerpts) - Salonen. Sony

archive 2008 2008. 10. 29. 01:13 by 음악을 마시다

 

쌀쌀한 바람이 귓가를 스쳐 지나갈 때면 생각나는 음악들이 있다. 항상 그런 건 아니더라도, 또 굳이 그렇게 연관지으려 하지 않아도 바뀌는 계절에 따라 듣고 싶은 음악의 범위가 어느 정도 정해지는 걸 느끼는데, 아마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이들의 환경이 그들 작품에 얼마간 반영되기는 하나보다.

저기 저 먼(?) 북쪽의 나라들,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내겐 여전히 미지의 땅이다. 날씨가 차가워지기 시작하면 곧잘 그리그를 비롯한 몇몇 작곡가들의 음악을 통해 그 곳을 상상해 보곤 하는데, 어떻게 팔자 좀 잘 풀려서 죽기 전에 한 번 가 볼 수 있음 좋겠;;;  -_);;


 



음악 - 14번째 트랙 (솔베이지의 노래)


 
어린 시절, 성음에서 나오던 카세트 (카라얀, 베를린 필)로 음악을 들을 땐 또 그게 다인 줄 알았다. 그러다가 한참이나 후에 구입하게 된 이 음반을 듣고는 내가 정말이지 저 북쪽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 들곤 했었다. 번스타인이 지휘한 말러의 2번 교향곡 (DG)에서처럼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바바라 헨드릭스의 맑고 투명한 목소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북구의 한 이미지를 잘 느끼게 해줘서 좋고 (순간적으로 바바라 보니가 떠올랐음!!!) 살로넨 역시 내가 워낙에나 좋아하는 지휘자이기도 하고...

하아~ 12월에 오는 내 사-_-랑 살로넨은 쩐이 없는 관계로 입맛만 다시는 것으로 만족하고 (주위에 뽐뿌질해서 예약하게 해놓고 정작 나는 뭐냐... T^T), 한 3년 간은 '봐도 못 본 것이요, 들어도 못 들은 것이요' 모드로...  쿨럭~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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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uctor] Hugh Wolff

archive 2008 2008. 10. 18. 09:49 by 음악을 마시다

휴 울프, 지휘자

1953년 파리 출생이나 양친 다 미국인. 런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고등교육은 하버드에서 받았다. 이후 파리에 1년 간 머물면서 올리비에 메시앙에게 작곡을, 그리고 찰스 브룩에게 지휘를 배웠다. 미국으로 돌아와서는 피바디 음악원에서 레온 플라이셔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1979년에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맡고 있던 로스트로포비치의 보조 지휘자로, 그리고 펜실베니아 주의 Scranton/Wilkes-Barre의 음악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에 Seaver/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Conductors Award를 수상했다.
2008년 2월에 보스턴의 뉴 잉글랜드 음악원의 오케스트라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1986-1993년 뉴저지 심포니 음악감독.
1988-1992년 세인트 폴 실내악단 상임지휘자.
1992-2000년 세인트 폴 실내악단 음악감독.
1994-1997년 그랜드파크 뮤직 페스티벌 상임지휘자.
1997-2006년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교향악단 (hr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Flexibilty' and 'variety' were two important terms for his work with the orchestra [hr 심포니]: Wolff applied the experience of historical performance practices to the modern orchestra, thereby regaining repertoire from the vast worlds of classical, early classical and baroque periods, as well as enriching the ensemble's literature in more contemporary aspects.   (베토벤 교향곡 전집 해설지 중에서)


내용: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Hugh_Wolff) 보고 대충 발췌 번역.
사진: 지휘자 공식 홈페이지 (http://www.hughwolff.com/)






Beethoven Symphony No.9 - Hugh Wolff. hr-musik.de

archive 2008 2008. 10. 12. 22:55 by 음악을 마시다


정말이지 연락 잘 안하는 쥑일 놈같은 친구 한 명이 뜬금없이 오늘 전화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녀석이 요즘 '베토벤 바이러스'는 꼭 본다면서 나도 보느냐고 묻는다. 허허이~ 정말 '베바'가 인기있긴 있나보다. 이 놈 입에서 이 드라마 제목 나오는거 보니.. 그러면서 요즘 클래식이 좀 땡긴다나 뭐라나...

전화기 붙들고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로 보낸 시간 5분. 이 인간이 한 말의 요지는 '합창 교향곡' 구워서 하나 보내라... -_-;;  녹초가 돼서 뻗어있는 형님한테 전화해서 CD를 복사해 달라니!  -_-+

암튼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가 요즘 화젠가 보다. 하기야 남자인 내가 봐도 강마에 매력있다. 특히 9회 때던가... "두루미히~! 됐지? 이제 울지마!" 할 때, '오~ 멋진 놈!' 했었으니까.




요 장면. 저 표정 봐라~ ㅋㅋ

우쨌거나, 겸사 겸사 간만에 합창 교향곡을 꺼내 들었다. 제일 최근에 (그래봐야 6개월도 더 됐다) 듣게 된 음반으로, 아직 우리나라엔 수입되지 않았다.




음악 - 교향곡 9번 4악장 중에서. (용량때문에 편집)


독일 헤센 지역 라디오 방송국의 자체 레이블 hr-musik.de라는 곳에서 발매한 음반으로, 파리 출생의 미국 지휘자 Hugh Wolff가 1997~2006년 동안 상임지휘자를 맡았던 hr-Sinfonieorchester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교향악단)을 이끌고 녹음한 베토벤 교향곡 전집에 포함된 것.

이 베토벤 교향곡 전집의 특징은 (해설지를 보니) 배렌라이터 최신판본 사용, 현악주자 최대 인원수 52명, 바이올린 데크는 좌우 분리, 내추럴 호른 및 트럼펫, 크기가 작은 팀파니 사용, 현의 비브라토 줄임 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교향곡들은 아직 (-_-) 제대로 못들어 봤고, 합창 교향곡의 경우 상당히 내 마음에 드는데, 쌈빡(?)하다고 해야 하나? '가려운 곳을 삭삭 긁어주는'.. 뭐 그런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얼렁 팔자 좀 편해져서 다른 곡들도 마음편히 들어볼 수 있음 좋겠다.

2005년 6월 16/17일 Alte Oper Frankfurt에서의 실황 녹음. 연주장의 울림도 잘 살려진 음질도 아주 만족스럽다. 





(박스 세트 표지) ^^


                                                - 성악진 -

                                        Melanie Diener (soprano)
                                        Nathalie Stutzman (alto)
                                        Jorma Silvasti (tenor)
                                        Dietrich Henschel (bass)
                                        Chor des Bayerischen Rundfunks
                                        NDR 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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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aus Bleyer (1591-1658)

archive 2008 2008. 10. 5. 19:49 by 음악을 마시다

니콜라우스 블라이어. 북독일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1610년 경에는 고토르프 궁정 채플 단원이었으며, 그곳에서 수 년간 윌리엄 브레이드에게 배웠다. 아돌프 공이 죽은 후 뷔케부르크의 에른스트 백작의 악단에서 잠시 활동하게 된다. 이후 뤼벡의 타운 뮤지션으로 고용되어 그곳에서 코넷 및 바이올린 연주자로 그 명성이 높았으며, 특히 그의 바이올린 연주는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참고. 윌리엄 브레이드 : 1560-1630. 영국 후기 르네상스 시기의 인물로, 1608-1610년과 1613-1615년에 함부르크 타운 뮤지션들의 음악감독을 역임.




내용 참고 :
음반 해설지 및 위키피디어 (http://de.wikipedia.org/wiki/Nicolaus_Bleyer)









[Violin] Annegret Siedel

archive 2008 2008. 10. 5. 19:15 by 음악을 마시다


안네그레트 지델, 바이올린

베를린 한스 아이즐러 음악학교에서 바이올린을 공부했으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및 베를린 코미셰 오퍼 오케스트라 최초의 여성 제1 바이올린 출신이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바로크 바이올린은 잉그리트 자이페르트와 히로 쿠로사키에게서, 시대 연주는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에게서 배웠다.

1995년에는 고음악 앙상블 '벨 아르테 잘츠부르크'를 설립하였으며, 2001년부터는 함부르크 음악원에서 바로크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다.







내용 참고 및 사진출처 : http://www.goldbergweb.com/en/interpreters/instrumentals/16897.php







 


꿀맛같은 주말도 이제 좀 있으면 끝이구나... 하는 생각,
나는 안 할 줄 알았다. -_-

매주 일요일 이 맘때만 되면 인간이 왜이리 우울해 지는지...
매일 아침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새끼도 아니고... ㅡ,.ㅡ;;

기분 전환할 요량으로 바이올린 곡집을 꺼내 들었다.



 음악 : Nicolaus Bleyer의 English Mars



17세기 한자동맹 도시였던 함부르크와 뤼벡 일대에서 활약했던 작곡가들의 작품을 담은 음반. 이런 음반의 매력은 뜻하지 않게 마음에 드는 곡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음반 제목에 있는 Johann Schop이나 위의 Nicolaus Bleyer 이외에도 Thomas Baltzar, Heinrich Scheidemann 그리고 William Brade와 Samuel Peter Sidon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사용된 바이올린은 1743년 아우크스부르크의 그레고리 페르디난트 벵거가 제작한 것.
어둡고 힘찬 음색이 특징.  (음반 해설지에서 얼렁뚱땅...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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