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마시다

'바이올린 협주곡'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1.06 [BIS] Ilkka Kuusisto : Orchestral Works
  2. 2008.12.20 Vieuxtemps Violin Concerto No.4 - Perlman. EMI 1
  3. 2007.05.02 Brahms Violin Concerto etc - Fischer. PentaTone

[BIS] Ilkka Kuusisto : Orchestral Works

냠냠 & 짭짭 2012. 1. 6. 03:14 by 음악을 마시다




ILKKA KUUSISTO (1933 ~ . Finland)

Symphony No.1  
Concertino improvvisando for violin and small orchestra
Kun talo alkaa soida (When the house begins to resound) - Cantata for baritone and orchestra

Jorma Hynninen, baritone
Pekka Kuusisto, violin
Lahti Symphony Orchestra
Jaakko Kuusisto, conductor

BIS-CD-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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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uxtemps Violin Concerto No.4 - Perlman. EMI

archive 2008 2008. 12. 20. 02:11 by 음악을 마시다

달력을 보니 무려 한 달 넘게 블로그를 방치해 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더 바쁠 때에도 하나씩 포스팅을 하곤 했던 것 같은데... 거의 뭐 전의상실같이... 그냥 멍~하니 한 달이 휙~ 지나가 버렸다.

마을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버스 유리창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걸 보고 있으니
비외땅의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이 귓가에 맴돌기 시작했다.




음악: 2번째 트랙 (비외땅 바이올린 협주곡 2악장 'Adagio religioso')



 
운좋게 브루즈에 머물고 있던 내가 브뤼셀에 들렀다가 실망만 하고 돌아와서는, 운하를 따라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추위도 잊은 채 들었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은 벨기에의 탁월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비외땅 자신이 특히 좋아했던 곡이며, 베를리오즈로부터 갈채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음반 내지에 이렇게 나와 있음).

서정적인 도입부에 이어지는 장중한 1악장, '슬프도록 아름다운' (K2 미안~ ^^;;) 2악장, 살짝 파가니니적인 분위기가 나는 기교적인 스케르초의 3악장, 그리고 1악장과 비스무리하게 시작되나 곧 담대한(?) 분위기로 전환되어 기교적인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맞장구를 치는 마지막 악장 (요기서는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이 생각나는... 나만 그럴지도... 쿨럭~)... 2악장 분위기에 취해 있다가 3악장 들어가면 잠시 적응이 안될 수는 있어도 꽤나 멋진 곡이어서, 다른 연주들을 좀 들어보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 다행스럽게도 (-_-) 그닥 땡기는 음반이 거의 없다. (4번을 수록한 음반 자체가 많지 않은 듯... 5번은 그나마 상황이 낫고...)

아뭏든, 2악장의 4분 30초 정도부터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는 부분은 채 1분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대목이지만, 좀처럼 잊혀지지 않고 또 몇 번이고 듣게 된다. 오늘 오랜만에 들으니까, 예전에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 구입했던 자동응답기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까지만 해도 컴퓨터가 지금처럼 만능이 아니어서 음악 페이드 인/아웃을 전화 수화기를 스피커에 천천히 가까이 했다가 다시 서서히 멀리하는 것으로... ㅋㅋ)

내 옥탑방 부엌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내 마음은 저기 남쪽으로... 어머니 빨리 건강 회복하시면 어떻게 해서든 꼭 한 번 브루즈와 겐트... 그리고 유럽 몇 곳이라도 모시고 다니고 싶다. (친구들이 이 말 들으면 이럴 듯: 지랄하네, 얼렁 돈이나 벌어서 니 앞가림이나 잘해라, 짜슥아!) -_-;;







Brahms Violin Concerto etc - Fischer. PentaTone

archive 2007 2007. 5. 2. 00:10 by 음악을 마시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한 고전음악 동호회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약간 손을 본 글입니다. 손을 봐도 허접하긴 마찬가지... -_-;;;)



브람스, 오이스트라흐, 두 여인, 그리고 윤회


여기 고음동에서 알 만한 분들은 다 알고 계실 정도로 나는 브람스의 음악을 좋아한다.
줄곧 내 인생에 있어서 경제 사정이 그리 좋은 형편만은 아니어서
많은 음반을 구입하지는 못하지만,
그 구입하는 음반의 70% 이상은 다 브람스 음반들이다.


브람스 음악을 집중적으로 들은 지는 15년도 채 되지 않았고
그 기간 중에는 군대다 유학이다 해서 공백 기간도 꽤나 길어
실제로 브람스 음악을 그렇게 열심히 들은 것은 10여 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여러 음반들을 듣다 보면 (나의 경우에)
처음에는 별로 신통찮게 들리던 음반도
세월이 지나면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음반은 차츰 그 매력이 퇴색되어 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좀 특이한 경우로 처음 들었을 때 긴가민가한 음반도 있는데,
왠지 모르게 다음에 음악이 듣고 싶을 때마다 손이 가게 되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그 깊은 맛을 느끼게 되어
결국 어떤 곡에 대한 레퍼런스 음반이 되는 경우도 있다.
(내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불멸의 음반이라고 생각하는
하이팅크/보스턴 심포니의 브람스 교향곡 4번 음반[Philips. 현재 절판]이 이런 경우.)



바이올린 협주곡도 예외가 아니어서 유명하다는 음반들,
남들이 좋다는 음반들 열심히 샀고,
또 다행히 곡 자체가 너무나도 멋진 음악이라 열심히 들었다.


그 중에서 내가 특히 좋아하는 음반은 - 다른 많은 분들도 좋아하시겠지만 -
오이스트라흐의 음반들이다.
처음에는 클렘페러와의 협연[EMI]이 더 좋다가
나중에는 셸과 같이 한 음반[EMI GRoC]이,
또 지금은 다시 클렘페러와의 음반이 조금 더 좋다. ^^;;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음반은 지네트 느뵈(1919-1949)의 음반들이다.
1946년에 녹음한 도브로엔과의 스튜디오 녹음[EMI GRoC]도 좋지만,
갑작스런 비행기 추락사고로 30세의 나이에 요절하기 1년 전인 1948년에 녹음한
슈미트-이세르슈테트와의 실황 연주[Philips Japan, Tahra, Documents 등]가
단연 백미로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다.
고전음악을 듣기 시작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고 샀던
이 연주[Acanta라는 레이블로부터 SKC가 라이센스로 발매한 것]를 듣고서는
온 몸과 마음이 전율에 휩싸여 벌벌 떨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1935년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제1회 비에냐프스키 국제 콩쿨에서
약관 16세의 느뵈가 오이스트라흐 (당시 26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은 널리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어찌보면 느뵈에게 두 번이나 - 한 번은 내 개인적인 차원이지만 - 밀린
비운(?)의 오이스트라흐,
그래도 스테레오로 녹음된 연주 중에서는 여전히 그의 음반을 제일 좋아한다.


그런데, 어쩌면 그 영예의 스테레오 부분 1위 자리를 다시 내놓아야 할 지도 모르겠다.
이 무슨 기가 막힌 인연인지도 모르겠으나 이번에도 경쟁자가 여자다.


1983년 6월 15일 독일 뮌헨에서 독일-슬로바키아계 부모 사이에서 출생.
1995년 International Yehudi Menuhin Violin Competition 우승 및
          바흐 무반주 최고 연주 특별상 수상.
1996년 제8회 Eurovision Competitin for Young Instrumentalists 우승.
1997년 The Foundation of European Industry로부터 'Prix d'Espoir' 수상.
1997년 The Festival "Mecklenburg-Western Pomerania"로부터 독주자상 수상.
1998년 EIG Music Award 수상.
2000년 독일 라디오 방송국' Promotion Prize' 수상.
2003년 카네기홀 데뷰 무대에서 장한나와 함께 브람스 이중 협주곡
          (로린마젤/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연주로 기립 박수.
2005년 Beethoven Ring 수상.
2006년 모차르트 탄생 250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차르트가 태어난 방에서
          모차르트가 사용하던 바이올린 연주.
200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Hochschule fu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에
          교수로 임명.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바이올린은 1750년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저런 화려한 이력을 가진 처자의 이름은 Julia Fischer.
↓↓↓ 요렇게 생겼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 다시 한 번 오이스트라흐를 위협하고 있는 음반.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워낙에 글재주가 없어서 제대로 표현을 못하니 미치겠지만,
제일 처음 떠오른 생각은 '아니, 무슨 20대 애가 이런 연주를 해?'였다.

노래해야 할 때에는 노래하고 솟구쳐 오를 땐 치열하게 솟아 오르다가도
명상적일 때에는 참으로 고요하지만 또 긴장감을 늦추는 법도 없다.
흠잡을 때 없는 테크닉, 게다가 그 발군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표현해 내는
음악적 깊이는 흔히 말하는 대가들의 연주에서나 들을 수 있는 것이었다.

지네트 느뵈가 가장 좋아했고 그녀 자신의 천재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곡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도 하는데,
어찌 보면 느뵈 이후 이 곡을 가장 잘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이 율리아 피셔가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계속 듣고 싶고 또 듣고 있자니 앞서 말했던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니, 무슨 20대 애가 이런 연주를 해?

도무지 믿기 어려운 연주.
혹시 과거의 바이올린 거장들의 영혼이 모여 저 여자애가 태어나지 않았을까?
혹시 지네트 느뵈가 윤회를 통해 21세기형 튜닝버전으로 환생한 게 아닐까? -_-;;
(종종 사람들이 '나는 누구누구랑 코드가 잘 (안)맞는다'는 말을 하던데,
현재 활동중인 연주가들 중에서 Krystian Zimerman이 나랑 코드가 잘 맞는
피아니스트라면 나와 코드가 잘 맞는 바이올리니스트는
 바로 이 Julia Fischer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당당하고 훌륭한 반주.
게다가 펜타톤의 환상적인 음질.
내 인생에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의 새 레퍼런스 음반이 등장한 것 같다.

죄송합니다. 오이스트라흐 할아버지.
아무래도 이번 한 번 더 양보하셔야 할 것 같아요.





Julia Fischer의 수상 경력은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Julia_Fischer)와
펜타톤 홈페이지(
http://www.pentatonemusic.com/index1.htm)를 참고했으며,
그녀의 사진과 음반 자켓의 출처는 그녀의 홈페이지(
http://www.juliafischer.com/)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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