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냉장고 정리한답시고 긴가민가 싶은 음식들을 먹었더니, 새벽에 어김없이 짜릿한 통증이... 하루 종일 비우고 또 비웠다... -_);;
날씨는 열불나게(?) 춥고 눈발은 휘날리는데, 이 몸뚱아리는 무슨 완전 숨죽은 김장 배추처럼 축 쳐져서는... 안그래도 상태 안좋은 머리까지 혼미하다.
날씨는 열불나게(?) 춥고 눈발은 휘날리는데, 이 몸뚱아리는 무슨 완전 숨죽은 김장 배추처럼 축 쳐져서는... 안그래도 상태 안좋은 머리까지 혼미하다.
음악: 2번째 트랙 (브람스 현악오중주 2악장 'Adagio')
브람스가 마이닝엔 궁정악단의 클라리넷 수석인 리하르트 뮐펠트의 연주에 감흥을 받아 4곡의 위대한 작품들 (클라리넷 삼중주 op.114, 클라리넷 5중주 op.115, 클라리넷 소나타 op.120 nos.1&2)을 작곡하기 전, 자신의 마지막 작품으로 생각했던 곡이 이 현악 오중주 2번이라 한다.
2악장 아다지오를 들어보면, 멜랑꼴리한 묘한 느낌과 마치 '세상을 다 산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오늘같이 완전히 진이 빠져 버렸을 때에는 이 아다지오에 더욱 공감이 가게 된다. -_-;;
내가 좋아하는 브람스 연주들 가운데 하나인 이 CD가 내 수중에 들어온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 땐 참 CD도 열심히 사고, 음악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열정을 가지고 음악을 들었었던 것같다. 1962~1983년 동안 베를린 필의 콘체르트마이스터(Konzertmeiser. 악장?)로 활약했던 토마스 브란디스가 1976년에 설립한 브란디스 4중주단이 들려주는 브람스를 듣고 있으면,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거나, 옛 일을 회상하게 되는 경우가 더욱 잦은 것 같다.
* 참고 : 브람스 현악 오중주 1번 & 클라리넷 5중주 음반 (Nimbus)과 이 음반에서 브람스의 현악 오중주에서는 브란디스 사중주단의 멤버인 빌프리트 쉬트렐레 대신, 오스트랠리아 출신의 비올리스트로 1985년에 베를린 필의 종신 멤버가 된 브레트 딘이 제1 비올라를 맡고 있다. (음반 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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