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마시다

'가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0.28 Goldfrapp - Seventh Tree
  2. 2008.10.10 Sara K. - Hell or High Water 3
  3. 2008.10.09 Michael Hoppé - Mélancolie 2

Goldfrapp - Seventh Tree

archive 2008 2008. 10. 28. 01:16 by 음악을 마시다


어제 낮에 창덕궁 쪽으로 차를 타고 가면서 문득 떠오른 노래. 실은 이 노래를 담은 음반 표지 그림이 먼저 떠오른게 사실이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한 오늘...
이 가을이 가버리고 난 뒤 아쉬워 하기 전에, 블로그든 내 마음 속이든 어느 한 켠에 가을의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은 어리석음이 발동한다.




음악 - 첫번째 트랙 'Clowns'


 

데뷔 걸작 <Felt Mountain> (2000) 이후 전자음과 댄스 비트가 강한 <Black Cherry> (2003)과 <Supernature> (2006)을 내놓았던 골드프랩의 이 4번째 음반 <Seventh Tree> (2008)은 그녀가 데뷔작에서 들려주었던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음악을 다시 한 번 들려주기를 무척이나 기다렸던 나에게는 구매 영순위였던 것. 이전의 두 음반 역시 완성도 높은 것들이고, 가끔, 아주 가끔 미친 놈처럼 '울랄라' 크게 틀어놓고 있던 적도 있었으나 내 취향이라기에는 좀;;; -_-;;   1집과 더불어 애착이 더욱 가는 음반이라 오늘처럼 땡길 때 한 번 더 들어야겠다.  ^^



(한정판 박스 세트의 종이로 된 CD 슬립 케이스)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물들 보면 재미난 그림들도 있는데, 디카도 없고 스캔하기도 귀찮아서 패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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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 K. - Hell or High Water

archive 2008 2008. 10. 10. 02:39 by 음악을 마시다

오늘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이 노래가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곡이 땡기는 걸 보니

이젠 가을이긴 가을인가 보다.

사라 케이 아줌마, 이제 연세가 드셔서 그런지 많이 부드러워 진 것 같다는 느낌을 이 음반을 들으면서 생각했었다. 특히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첫 곡 'Stars'는 오늘같은 가을 밤에 듣고 있으면 분위기 딱이다. (혼자 분위기 잡으면 뭐하나... T^T) 

음악 - 첫번째 트랙 'Stars'
 

 
미국의 Chesky에서 음반을 내던 사라 케이는 독일의 Stockfisch라는 곳으로 옮겼는데, 이 <Hell or High Water>는 슈톡피쉬에서 발매한 그녀의 3번째 (맞나? 확실한 건지 장담못함 -_);; ) 음반이다.

체스키나 슈톡피쉬나 최고의 음질을 추구하는 오디오파일 레이블. 요즘은 오디오파일 레이블의 음반에서도 아주 뛰어난 아티스트나 수준높은 연주를 기대해도 좋고, 또한 굳이 오디오파일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 레이블들의 음반도 음질이 굉장히 좋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오디오파일 레이블이나 아니냐 하는 경계가 내겐 좀 애매하긴 하다.

그런 애매모호함에서 슈톡피쉬는 좀더 분명히 오디오파일 레이블인 듯하다. 예전에 인터넷 검색하다가 어떤 분이 슈톡피쉬의 사라 케이 '라이브' 음반 등을 언급하시면서 '엄청난'이라는 수식어로 이 레이블을 소개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여기의 보스인 귄터 파울러(Günter Pauler)라는 프로듀서 아저씨가 만들어내는 레코딩을 들을 때면, 한 음 한 음 마다 '그래, 나 슈톡피쉬야, 뻑가지?'하는 듯한 -_-;; 슈톡피쉬의 프라이드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가 추측해 보기에, 예상외로 높은 볼륨과 fretless bass 같은 악기를 연주해서 발생하는 저음... 요 두 가지 만으로도 일반인이 들어도 음질이 좋게 들리는 게 아닌가 싶은데, 암튼 사라 케이의 연륜이 느껴지는 이 <Hell or High Water> 음반은 제가 들어본 최고의 음질을 지닌 레코딩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오~ 내 오디오에서도 이런 소리가 나다뉘!! - 요런 느낌을 준 몇 안되는 음반들 가운데 하나라는 뜻).






Michael Hoppé - Mélancolie

archive 2008 2008. 10. 9. 01:11 by 음악을 마시다


술에 취하지 않아도 이런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걸 오늘 알았다.
비단 이런 느낌을 오늘 처음 느꼈느냐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이런 기분은 떠나가질 않았다.

어제 또(!) 밤을 새고,
오늘은 이리저리 발바닥이 아프도록 걸어 다녔다.

이 몸뚱이가 피곤해질 대로 피곤해 지면 잠이 올 법도 한데,
여전히 멍한 눈, 멍한 정신으로 아침을 나선다.

오늘 거래처의 한 분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하고 싶은 말 너무 참지 말고, 웃고 싶지 않을 땐 웃지 말라고.

하아~ 지. 친. 다...




음악 - Melancolie (하모니카 연주: Joe Powers)
음반은 뮤직컴퍼스의 라이센스 발매반. (오늘 나왔다.)


마이클 호페의 이번 음반 <Melancolie>는 내가 무척 기다리던 것이다.

<The Yearning> 음반으로 그를 알게 되었고 (예전에 가게에서 같이 일하던 아가씨가 손님만 없으면 틀었던 음반이다), 이후 그가 영국 사람이며, 폴리그램에 A&R (Artists & Repertoire) 보스로 있으면서  반젤리스, 키타로, 장 미셸 자르, 아바, 더 후 (더 후는 지금 막 위키피디어 찾아 확인하는 중에 알았다) 등과의 계약을 성사시킨 인물이라는 것, 이후 그 자신이 직접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된 주된 동기 중 하나가 반젤리스의 권유였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서,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된 것이다. 

아무튼 올 가을은,
듣는 동안 인간을 감상적으로 만드는 이 <멜랑꼴리>를
가까이에 두게 될 것 같다...


----------


내가 틈만 있으면, 어설프기 그지없는 배우들의 한심한 부산 사투리를 들어야 하는 수모(?)를 참으면서도 '타짜'를 보려는 이유는, 그 드라마에서 옛 친구, 옛 시절에 대한 애틋함이나 향수 같은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아이가 생기면, 해질 녘에 들판에 나란히 앉아 청바지 뒷주머니나 잠바 안주머니에서 하모니카를 꺼내 그 아이에게 불어줘야지...' 하고 가당찮은 상상을 했던 한참 어릴적 시절이 생각난다.


음악 - Prairie Moon (하모 연주: Joe Powers)

 



* 이번 주 토요일 (11일)에 마이클 호페의 내한 공연이 있단다. 전제덕 씨가 하모니카를 맡는다는데 흥미롭다. 욕심같아서는 조 파워즈도 같이 와서 전제덕 씨와 '쌍'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주면 어떨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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