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좋이 않을 때면 듣는 음반들이 있는데, 그 음반들을 보면 베토벤이 대부분이다. 아마 베토벤을 무슨 구세주처럼 숭배하던 중학생 시절 무렵에 생긴 습관 같은 게 아닐까 싶다.
이후 대학생이 되어서 구입하게 되었던, 번스타인이 빈필을 이끌고 녹음한 베토벤 교향곡 전집에 포함된 9번은 특히나 그 효과(?)를 톡톡히 보여준 아이템(-_-;;)이다. 방에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워서 몸을 이완시킨 채 이 음반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는데, 신기하게도 다음날이면 몸이 많이 가뿐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 : 2번째 트랙 (2악장 Molto vivace)
더군다나 1악장이 끝나고 2악장을 듣고 있을 때 쯤 되면 복잡하던 머리 속이 좀 정리(?)가 되는 것 같기도 해서, 내가 어딜 가나 챙겨가는 음반들 중 하나가 되었다.
영국 유학 시절에 도서관에서 갤러리아 시리즈로 발매된 이 음반 빌려서 듣다가 반납하기 전날 후다닥 복사했었는데, 런던 갔을 때 멍한 정신으로 방황하다 HMV에서 60% 세일하는 거 보고는 뭐에 홀린 듯 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영국 유학 시절에 도서관에서 갤러리아 시리즈로 발매된 이 음반 빌려서 듣다가 반납하기 전날 후다닥 복사했었는데, 런던 갔을 때 멍한 정신으로 방황하다 HMV에서 60% 세일하는 거 보고는 뭐에 홀린 듯 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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