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하늘이 흐렸다.
회사로 걸어 가면서도, 외근을 나와서 걸어 다니면서도 나도 모르게 힐끔 힐끔 하늘을 다시 쳐다보곤 했는데, 그 어느 순간에 파리에서의 첫날 아침이 생각났다. '그 날도 아침엔 이랬지' 하고...
회사로 걸어 가면서도, 외근을 나와서 걸어 다니면서도 나도 모르게 힐끔 힐끔 하늘을 다시 쳐다보곤 했는데, 그 어느 순간에 파리에서의 첫날 아침이 생각났다. '그 날도 아침엔 이랬지' 하고...
음악 - 첫번째 트랙 'Alibi'
짐을 다 정리하고 본머스로 내려와서 보낸 4주, 그리고 또 런던의 후배 집에서 보낸 2주 동안 아무리 정리하려고 해도 안되는... 이미 기능을 상실해 버린 뇌...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파리 행 비행기를 탔다. 개선문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기에 다음날 아침 일찍 바스띠유의 민박집을 나섰던 난 머뭇거리다 마당에서 전날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동전을 다 털어 산 데이빗 그레이의 음반을 씨디플레이어에 넣었고, 민박집 대문을 열고 길가로 나서면서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뿌옇게 흐린 이른 아침. 무겁고 복잡한 심정 때문이었던지 음반 첫번째 트랙이 플레이되던 그 짧은 동안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실은, 영국이랑 차 다니는 방향이 살짝 헷갈려 골로 갈 뻔 해서, 순간적으로 무서웠기 때문이었을 것임.... -_);;; )
루브르 박물관 근처(?)
'archive 20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Singer-songwriter] David Gray (0) | 2008.10.18 |
---|---|
[Conductor] Hugh Wolff (0) | 2008.10.18 |
Piazzolla - Libertango (베토벤 바이러스 중에서) (2) | 2008.10.15 |
Beethoven Symphony No.9 - Hugh Wolff. hr-musik.de (4) | 2008.10.12 |
Sara K. - Hell or High Water (3) | 2008.10.10 |